사회이야기

아는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lkjfdc 2018. 11. 16. 16:12

 

일요일엔 아는 분과 장시간 통화를 했다.

 

학원에서 강의도 하고 대학에서 시간강사도 하며 연구소에서 연구활동도 하고 한때는 입시학원계에서 몇 손가락안에 들던 지금도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분이다.

 

지금도 쉬는 날 없이 일을 하고 있으며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요즘 어떤지 궁금하고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대학의 구조조정과 재정 그리고 언제 변할 지 모르는 그리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도 별로 달라지지 않는 상황에 공감하며 이 사회에서 앞으로 무얼해야 하나 고민을 털어 났다.

 

보통 자신들의 장점과 잘나가는 모습을 이야기 하는 이쪽의 사람들인데 이분은 솔직하고 허세가 없었다.

 

씀씀이 또한 소박하고 만날 때 또한 편안했다.

 

연구소나 대학의 시간강사들도 구조조정이 되고 있고 이들이 다른 한쪽에서 생계를 유지하던 대형입시학원 수도권에 산재한 기숙학원들 또한 어렵다.

 

과외시장 또한 예전 같지 않다.

 

그리고 또 아는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이 후배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나름 취업을 했었으나 그만 두고 안경을 공부하기 위에 전문대를 갔다.

 

그때가 90년대 초중반 당시 학부를 졸업한 사람들이 전문대로 다시 입학을 했었다. 다른 무엇보다도 취업 때문이었는데 순수학문을 공부했던 그는 안경을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고 시골의 전답도 팔고 사재를 털어 안경점을 내서 초반엔 잘 되고 매출도 괜찮았으나 이쪽에도 골목상권을 장악한 프랜차이즈 안경점에 눌려 사업을 접고 직원으로 다시 취업을 했다고 한다.

적은 나이도 아니고 50대가 다 되어 직원으로 일한다는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학원에 와서 검정고시를 공부하는 건설 사업자나 근로자들 또한 또한 일자리가 많다고 말들을 하지만 자격조건이 까다롭고 안전에 대한 것이 강화되다 보니 기능사의 자격이 안되면 일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 진다고 한다.

 

밤에는 투잡을 하고 휴일날도 일을 한다며 친지의 경조사에 참여하지 못함을 토로하는 것을 보면서 어디 한 곳 만만한 직종이 없고 특히 이땅 아버지들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나 또한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집으로 왔다.

 

우리 경제가 언제는 좋은적이 있었냐? 말하기는 뭐하지만 지금의 경우는 어떤 정치적인 부분이나 사회체제를 떠나서 전반적으로 많은 것들이 위축되어 있고 침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갑자기 좋아지지 않겠지만 힘든 분들 힘 내고 더 잘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더 앞서고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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