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먹는데 콩나물 국에는 꼴뚜기가 들어 있었다. 아마 마른멸치에 들어 있다가 국에 함께 입장한 신세가 된 듯하다.
작지만 예전에 이걸 발견하면 서로 먹기위해 쟁탈전을 벌였었다.
멸치들 틈에서 간혹가다 발견되는 꼴뚜기는 귀함에도 왜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고 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인간들의 잣대인지 아니면 수산물을 취급하는 어물전 주인공이 그러한 주장을 한 건지 모르나 꼴뚜기는 아무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꼴뚜기는 도시락 반찬이나 술안주로 써도 좋다고 보며 망신을 당할 만큼 형편없는 존재라 보지 않는다.
아마 인간이 자주 찾는 일반 생선의 형태가 아니며 크기가 작다보니 그런 편견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인간세계에도 작은 것을 무시 하고 별것 아닌 것들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큰 것만 대우 받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지만 작고 소소한 것 또한 큰 것들 만큼 소중하다고 인식하는 자세가 우리 삶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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