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아는 선생님의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고향은 개성으로 선생님은 50년 생이며 동란시기에 출생하셨고 말투에는 이북의 억양이 약간 있고 음식이나 생활에서 개성의 문화가 남아 있고 북한이 멀지 않은 불광동쪽에 본가의 가족들이 거주했고 고인이 되신 아버님의 연세는 향년 100세셨다.
3.1절이 일어난지 100여년 되었으니 일제강점기 부터 6.25 그리고 역사적 사건을 경험하고 분단이 된지 74년째가 되고 고향을 떠난지 68년 정도니 남쪽에 적응이 되고 뿌리를 내렸겠지만 마음은 늘 고향으로 향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
요즘 현충원을 가보면 고인들의 묘비가 늘어나고 작년엔 사망률이 높아졌다고 한다.
북이나 남이나 이산가족의 서신과 만남을 시도 고인이 되기전 그 고통을 조금 덜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념이나 공동체의 가치 보다 가장 소중한 것은 인간의 존엄성이며 그렇기에 만나게 해줘야 하고 그래야 서로 상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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