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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에서 준 포도

lkjfdc 2022. 9. 19. 15:08

내가 사는 집 건물의 앞에는 담쟁이 덩굴처럼 포도나무 한그루가 있다.

2층의 어른이  심은 것 같은데 약 15년 정도 된 것 같다.

처음 부터 포도송이가 잘 달린 건 아닌데 언제 부터 인가 포도 농장의 포도나무 처럼 알알이 자라 매달렸다.



물론 포도원의 것처럼 많이 달리지는  않는다.

몰래 따가는 이도 없고 간혹 새들이 와서 집을 지으며 관리하는 분은 가지도 손보고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면 솎아내기도 한다.

7~8월달 더울 때는 그늘이 되기도 하고 열매가 익을 땐 보기가 더  좋다.


어제는 포도를 다 따서 일부를 우리집에도 주셨다.  

매년 이때 쯤  맛이라도 보라고 주시는 데 그 고마움을 잘 표현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매번 이렇게 받아도 되는지 ? 미안한 부분도 있다.


열매가 달린 것을 이제 볼 수 없지만 지금 따지 않으면 말라버리고 상할 수 있다.

동네를 빠져 나가면 인근 화성에도 포도밭이 여럿있는데 이번 여름 날씨가 별로 안 좋았음에도 잘 익은 걸 보면 과일이 잘 되는 곳임이 분명하다.

여름엔 그늘을 선사하고 가을엔 열매를 선사하는 포도나무를 한 그루 심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땅 한평 갖고 있지 않아 마음만 있을 뿐이다.


달콤한 포도를 주신 분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