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다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여기에도 희귀한 책은 비싸며 당대에 가격이 비싸고 많은 이들이 찾았다고 해서 희귀하거나 비싸지 않다.
당대엔 문구점에서 흔하게 살 수 있고 귀순용사들이나 상이용사들이 초등학교에 방문하여 강연회 하고 맡겨 둔 책들은 당시 사본 이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구하기 어렵고 헌책방에서도 고가에 파는 문화재? 가 된 것도 있다.
아마도 초등학생들이 구입을 했고 이집 저집 사서 보고 흔하다 보니 귀한 줄 몰랐고 주로 만화책은 교육상 안좋다는 인식이 있어 학년이 올라가면 폐기했고 그 책은 기억에 머물게 된 것 같다.
세월이 지나 당시가 생각난 이들은 백방으로 수소문 해봤자 사라진지 오래된 귀중한 흔적이 되었다.
당대엔 비싸서 월부로 들여놓고 빌려주면 이빨 빠지듯 없어질까? 거실 유리장에 모셔놨던 문고판이나 시리즈물 하드커버 고급졌던 유명출판사 책들은 작가와 어떤 계약을 맺고 만들었는지 계속 다른 형태로 나왔고 단편소설이나 위인전은 책모양만 다르지 내용엔 문제가 없으니 가격도 천차만별 장정과 종이질만 다를 뿐 이런 책은 지금도 헌책방이나 인터넷에서는 종이값? 만 주면 살 수 있다.
내용이 가격은 아니며 워낙 같은 내용에 다른책이 많다보니 살때는 당시의 거액 20~30만원에 샀으나 지금은 택배비가 더 비싼 느낌이 들 만큼 저렴하다.(너무 쌀거란 기대말고 적정가에 사는 것이 좋다.)
백과사전류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인지 아니면 졸업한 후 책이라면 이가 갈리는지 헌책방에 있지만 사보는 이는 잘 없다. 그러나 백과사전의 경우 특정분야는 구하기 어렵다.
90년대 초 동아출판사에서 나온 '우리시대 우리작가' 현대소설집의 별책을 어디에선가 구해 보면서 전집을 샀으면 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고 당시 헌책방에서 비슷한 책이 있어 한 두권 사서 봤고 그냥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이런책은 서점에서 구할 수 있던 책이 아니었다.
97년 IMF가 오던 겨울 학원에 출근을 했는데 상담실 실장이 '맡겨놓은 책이 몇 가지 있으니 사겠냐?'는 말을 했고 돈을 찾아 바로 들고 온 것이 '우리시대 우리작가'로 당시 차가 없던 시절 출퇴근 하며 한두권 집에 왔다 갔다하며 운반도 하고 책구경? 도 했었다.
당시 동아출판사는 부도가 났었고 아까운 백과사전과 좋은 책들이 헐값에 매매 되었고 지금도 이 당시 책들은 헌책방과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내용을 떠나 사람들이 찾으면 비싸고 사람들이 외면하면 종이값만 받거나 그마져도 이사할 때 무겁다고 버리고 간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인해 상당수의 책들이 천덕꾸러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비싼 자동차나 옷가지 그리고 보석보다 책의 가치를 인정할 때 문화의 질적인 부분도 오를 것이다.
또한 비교적 안정된 직장을 갖고 있는 공직자나 교사 그리고 학계 전문가들은 출판사에서 견본으로 나오는 사은품이나 도서관의 공짜자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사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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