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하던 길 가끔씩 내려 책을 사보던 헌책방이 문을 닫았다.
새책방 보다 작지만 지난 책과 자료들이 있었다.
시중을 통한 책이 아니고 도서관에 차분한 것 관공서에서 처분한 것 가정집에서 나온 것등 여러 경로를 통해 헌책방에 들어온다.
과거에는 중고등학교 교재나 간혹 대학교재를 사기 위해 헌책방엘 갔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서울시내 헌책방의 경우도 다같은 것 같아도 주변 분위기에 따라 책들의 종류가 달랐다.
가령 삼각지 주변엔 미군부대 도서관에서 쏟아진 자료(군인들이 군사적인 것만 있을 것 같지만 역사, 문화, 사진집등이 다양하며)가 청계천은 분야별로 다양하지만 입구가 좁아 고르기 어렵고 동묘도 다양한 책들이 있다.
신촌과 홍대 부근도 대학교재나 화첩등이 다양한데 안산으로 이사를 온 후엔 자주 가지 못한다.
대신 수원시내 헌책방을 지나다 들리는데 주인장들에게 듣기론 대부분 서울의 여러 곳과 중간상인에게 나오며 인구는 우리나라의 1/5이지만 문화비중은 절반이상이 되지 않을까? 추측을 한다.
서울의 경우 임대료가 발목을 많이 잡는 편이고 지방은 임대료도 임대료지만 헌책의 원천이 차단된 느낌이 든다.
때문에 헌책방에서는 폐점된 책대여점의 소설이나 만화 비디오 DVD를 팔고 반품된 책을 팔기도 한다.
그러나 수원 아주대 앞 헌책방은 크기가 작았지만 새책방처럼 잘 정리가 되어 있었었고 책들도 다양했었다.
그러나 이젠 감당을 못하고 문을 닫은 것 같다.
이전을 했으면 이전했다는 쪽지라도 있을 텐데 표시가 없다.
휴대전화로 전화를 하고 싶지만 전후 사정을 모르니 조심스럽다.
100만 이상 대도시인 수원에서 10개 정도의 헌책방 그나마 5곳 정도 눈에 익었는데 최근 힘들어 보인다.
자료가 사라지면 인터넷도 유튜브도 기반이 흔들린다고 본다.
교차검증도 해야 하는데 전자책이 있다지만 아직까지는 종이책과 사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젠 헌책방이 사라졌으니 일부러 아주대 사거리에 내릴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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