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죽순을 보면서

lkjfdc 2019. 5. 6. 08:08

 

우후죽순이라는 말이 있다.

 

비온뒤 죽순이 순식간에 자란다는 뜻이다.

 

대나무를 사람들은 나무로 알고 있으나 나무종류가 아니라 풀이다.

 

따뜻한 지역에 주로 있으나 추운 곳에도 조릿대 같은 것이 자란다.

 

과거 화살을 만들 때 남쪽에서는 대나무를 북쪽에서는 싸리를 썼는데 '화살전자'에 대나무 죽자가 있는 걸 보면 이해할 수 있고 붓을 만들거나 밥통, 도시락, 대바구니, 그리고 밥주걱등 쓰는 용도가 많고 잘 썩지 않는다.

 

어릴적 합천 큰 집에 가면 뒷뜰에 대나무 숲이 있어 시원했고 느낌이 좋았었다.

 

만약 대나무숲이 있지 않았다면 전국최고의 더위를 지랑하는 곳이라 여름을 보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담양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큰집에 있던 대나무도 대단했던 것 같고 왕골같은 풀도 논에서 길렀다.

 

더운 것을 견디라고 자연이 만들어준 것인지 모르나 대나무의 어린 순인 죽순은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는데 삶거나 오래 볶아도 녹지 않아 식감이 살아있고 다른 재료와 섞어서 요리를 만들어도 좋은 것 같다.

 

큰집에 안가본지도 8년이 흘렀다.

 

지금은 빈집만 있고 간혹 조카들이 관리를 하는데 한 번 가 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