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터미널 빵집에 옛모습을 흉내낸 인형이 있다.
책보를 든 모습은 읍내에서 학교 다닐 땐 못봤으나 면단위로 가니 있었다.저게 싸는 공식이 있었고 초등학교 교복은 부산에 가니 사촌동생이 입었던 걸 봤다.
물론 교대부속이니 사립엔 멋있고 폼나는게 있었지만 공립의 경우 5~60년대에 초등교복이 있었다.
교복이야 그렇다 치고 민무늬와 위장복을 보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
선배들은 늘 너희가 군대갈 때면 개구리복을 입고 총도 K2를 휴대하고 좁은 공간에 근무하는 병력이나 특공대 병력은 K1을 쓴다며 좋아 진다고 했지만 막상 병영훈련이나 입소대에 들어가니 다 필요없고 제대했으면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군장이나 방독면은 일병 5호봉 쯤에 바뀌었고 개인화기의 경우 M16을 받았는데 무슨 사격명중률이 군대도 안간 병영훈련 때 보다 못한지 이해가 안되었다.
병영훈련 때 실제 입사호에서 20발을 다맞춰 박수를 받아 (실은 고등학교 때 자원해서 훈련을 가 경험이 있긴했다.) 나도 놀랐는데 자대에서 쏜 총이 12발이 나와 놀랐고 그 후에도 그러했고 내가 파견 나간 사이 후임자가 쐈는데 그 녀석은 11발인가 해서 내 총에 문제가 있다는 확신을 했다.
K2는 훈련소에서 쏴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당시 K2는 야전에 보급중이었고 3군지역은 거의 바뀐것 같았고 1군은 변신중이었다.
중요한 건 소총 소대장의 핵심인 보병학교 초군장교들이 90년대 초반까지 M16으로 훈련을 받았다.
아마도 보급체계가 달랐던 것 같다.
군장 또한 어떤 곳은 90년대 중반에도 모포말이 군장을 쓰는 기행부대도 있었다.
당시 군장은 침낭과 함께 보급이 되었는데 침낭의 보급은 훈련시 모포의 필요성을 줄이긴 했지만 세탁 및 관리 개인용인지 공용인지 위생상 문제도 많았다.
아무튼 소총의 경우 내가 있던 곳은 정확하지 않지만 제대한지 20여년이 지나 보급되지 않았나 싶다.
중요한 건 M16이 잘맞는 총임이 분명하다.
그 다음으로 위장복은 못봤는데 어느날 철모피가 바뀌기 시작했고 훈련소에서 준 반바지는 위장무늬였다 .
본격적으로 나눠준건 91년 가을 부터 같고 이때 병력들에게 한벌씩 휴가나 외출할 때 주고 야전상의는 여전히 민무늬 였고 본격적으로 야전상의가 위장복으로 변한건 1994년 신병들 부터였다.
간부들 부터 일체형으로 하고 이름표의 군번은 91년 입대자 부터인가 표시하지 않았다.
문제는 현역들에게 위장복이 있었지만 방위병들은 한참 뒤에 보급이 되었다.
아마 당시 전쟁이나 저격을 한다면 바로 알아 볼 수 있었다.
무슨 군대가 군번마다 역종마다 다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바지부터 야상까지 풀셋트는 장교와 부사관 , 현역 선임은 야상만 민무늬 신병은 풀셋트 방위병은 민무늬 ...
신분차별인지 군번차별인지 모르나 상당히 어수선 했다.
당시 바꾸려면 한꺼번에 일괄적으로 준비된 상태에서 바꿨으면 좋지 않았을까 ?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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