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7 : 6으로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
난 기아의 팬은 아니지만 그들의 끈질긴 승부와 함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팀으로 가서 주역이 되어 우승을 이르게 한 선수들과 그들과 시즌중 한팀이 되어 도약한 기존 선수들 그리고 기존의 선수를 아쉽게 보내며 새로운 선수를 과감히 기용한 김기태 감독의 지도력에 박수를 보낸다.
사실 프로야구는 지역주의가 강하고 지금도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프로야구를 시작 할 때 부터 주축선수들은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했고 프로야구가 발달한 일본의 교포들이 가세하여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원년 베어스가 대전을 연고로 우승도 했지만 대부분의 우승은 아랫녁 팀인 타이거즈와 라이온즈가 했고 인기 또한 아랫녁 팀들이 지금도 좋은 편이다.
간혹 지역감정으로 비화되기도 하고 상대편 버스에 불을 지른 적도 있었다.
원정 경기에서 아랫녁으로 가면 지역팀을 응원하는 일방적인 분위기가 있지만 그래도 타팀 응원단이나 유니폼을 입었다고 해서 적대감을 표하거나 싸우는 일은 거의 사라졌고 어느 지역은 무조건 어느팀도 사라졌고 더 중요한 건 선수들이 처음엔 지역연고로 가지만 경력이 싸여 이동하기도 하고 팀의 주장을 하기도 하고 지역주민들 사이에 들어가 잘 융화되기도 한다.
이번에 인상적인 부분은 SK와이번스에서 백업(주전이 아닌 예비)로 있던 김민식선수가 기아에 와서 주전포수가 되어 팀의 방어율을 높이고 투수를 잘 리드해 팀의 안방마님으로 팀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일조를 했고 우승까지 이르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만약 그가 SK에 있었다면 우승을 할 수 있는 자리까지 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물론 팀을 바꾼 상태에서도 열심히 하고 이를 알아주고 밀어준 감독과 코치진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도력도 무시할 수 없다.
다음으로 발 빠른 스피드와 타격감이 있었지만 SK에서 슬럼프에 있던 이명기 선수 또한 김민식선수와 마찬가지로 기아에서 그 열정과 재능을 꽃피운다.
또한 한화에서 활동하다 송은범선수의 이적에 따라 보상선수로 온 임기영선수는 더 드라마틱한 역정이 있다. 대구가 고향인데 한화에 입단 했다가 크게 인정을 못받고 기아에 와서 큰 활약을 하여 우승을 하는데 일조한다.
다음으로 기아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군대를 갔다 복귀한 후 정확한 타격으로 상대팀을 힘들게 하고 수비 또한 일품인 야구선수로서는 최단신이지만 대단한 위력을 펼친 김선빈 선수등은 사연이 많은 선수임에 틀림이 없다.
팀의 에이스로 자신의 모교인 광주 동성고에 버스를 사준 투수 양현종의 위력투와 별명인 꽃범호 답게 만루홈런을 친 이범호 선수 , 외국인 용병들인 버나디나, 헥터, 팻딘 선수 그리고 강속구를 뿌리며 중간계투를 하는 심동섭, 김윤동선수 그리고 넥센에서 후반에 이적한 마무리 김세현 선수와 대주자로 나온 유재신 선수. 그리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 나지완 그리고 선수생활의 마무리를 고향팀에서 할 것 같은 뱀직구의 노장 임창용선수 , 시즌중에 불방망이를 휘두른 최형우선수등
많은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기아는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본다.
물론 다른 팀들도 노력하고 최선을 다했을 것이며 그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비록 세계의 몇 나라에서만 흥행하는 운동경기지만 야구는 다른 단체 운동경기 보다 역전을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고 끝날 때 까지 모르는 매력적인 운동임에는 틀림없다.
비록 지역을 기반으로 한 팀이지만 여러 지역 출신들이 하나가 되어 팀을 이루고 힘들고 지친 우리사회에 희망을 주고 재미를 주는 스포츠로 계속 발전했으면 좋겠다.
'야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성히어로즈와 고양다이노스의 토요일 야구경기 (0) | 2018.04.22 |
---|---|
화성베이스볼 파크의 야구경기 (0) | 2018.04.12 |
이승엽 선수의 은퇴 투어 (0) | 2017.09.18 |
고척돔엘 다녀오다. (0) | 2017.08.15 |
화성히어로즈와 경찰의 야구경기 (0) | 2017.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