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포천에 사시는 신명식님으로 부터 103군사우체국의 마지막 소인이 찍힌 엽서가 봉투에 넣어져 배달되어 왔다.
봉투겉면엔 남북대화와 관련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기념우표가 붙어있고 일부인엔 포천의 관광일부인(지역마다 특성에 맞는 관광지를 알리는 도장이 있다.)이 찍혀 배달되어왔다.
103군사우체국이 있던 노곡리는 38선 바로 위로 길가에 38선 비석이 있고 서쪽엔 우리나리에서 가장 큰 승진훈련장이 있고 동쪽엔 궁예의 전설이 있는 국망봉 그리고 북쪽으로 고개를 넘으면 철원이다.
또한 6.25전쟁전 김종오 장군이 6사단에 가기전 연대장으로 있을 때 북한군을 크게 이긴 사직리가 바로 근처이다.
이 작은 우편물엔 분단과 남북대화 그리고 보병부대에서 기계화 보병으로 발전한 8사단 오뚜기 부대가 중부전선의 강력한 전력으로 성장하며 사라진 군사우체국의 폐국을 알려준다.
우표수집이란 단순하게 모아서 돈이되는 투기가 아니라 이렇게 흔적을 만들어 생각하고 연구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신명식님은 포천의 남쪽인 소흘읍에서 북쪽의 이동면을 왕래하면서 군사우체국의 자료들을 남겼고 그중 일부를 얼굴도 모르는 나에게 보내오셨다.
좋은 자료를 보내주신 신명식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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