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있을 때였다.
제대할 날을 기다릴 91년 봄... 지방의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었다.
당시 부대엔 직업군인으로 입대하여 오랫동안 교육받고 임관한 하사 1명이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입대를 했고 교육받고 대기 하고 부대에 왔을 때 우리나이로 20살이 넘었지만 생일이 지나지 않아서 투표권이 없었다.
장교와 장기복무 인사계를 제외하고 계급도 제일 높고 봉급도 최고 였고 자세히 보면 군복이 달랐다.
나는 제대가 얼마 안남아서 별 부담이 없었고 내가 알고 있는 주특기와 부대 전반에 관해 전해주고 밤엔 근무도 함께 서며 그에게 계급 보다는 군선배로 교육을 시켰고 위에서도 그렇게 하길 기다렸다.
그는 한 1년 더하면 전반적인 부대업무에 정통할 것이고 계급이 있고 당시 몇 안되는 직업하사관이니 바로 부대의 터줏대감이 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부대에서 차량을 선도해가는 일이나 타부대에 갈 때 나같은 병장계급을 단 사람이 못하는 업무를 그의 작은 권력?을 가지고 할 수도 있었고 그도 위의 선배가 없다보니 보고 배울 사람이 없으니 말년인 나에게 묻고 도움을 받는게 날선 일병이나 상병들 보다 편안했을 것이다.
나라에 세금도 내고 군대의무도 다하고 계급에 맞게 부족하지만 차량도 선탑하고 자기 몫을 하는 그였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선거권이 없어 선거날 그는 투표소에도 못가고 조용한 하루를 보내는 것 같았다.
별거 아닌 지난 이야기 같지만 나라에 세금도 내고 의무도 다하는 만 19살의 청년에게 선거권은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
요즘 청년들이 어려보이고 약해보여도 이들 중에는 졸업하여 사회인이 되어 세금도 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우도 있고 다수는 대학교 1~2학년으로 정치적 판단 또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바른미래당에서 한 국회의원이 19세 선거권 부여를 이야기 했다고 한다.
마냥 철부지나 어린 사람들이 아니라 보며 법제화 되어 선거권을 부여받았으면 한다.
'사회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중현과 엽전들LP (0) | 2018.11.09 |
---|---|
경조사비에 대한 부담 (0) | 2018.11.09 |
사용하기 부적절한 야외공연장 (0) | 2018.11.04 |
보병의 노래LP (0) | 2018.11.03 |
나침반을 보면서 (0) | 2018.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