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박경석 장군님이 보내주신 작품들

lkjfdc 2021. 9. 9. 10:58











세상의 인연이란 얼굴을 직접 대하면서 만들어 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인터넷을 통하거나 책을 통해서 연결이 되기도 한다.

이사를 많이 다니고 고향에서 뿌리를 내린 것이 아니고 고향이 있지만 아는 분들이 생존해 있지 않은 나는 많은 인맥이나 동문 친구가 많지 않고 혹 아는 이가 있어도 내가 감당이 안되면 이것 저것 챙기거나 자주 만나지 못한다.

직접 못 만나지만 인터넷을 통해 아는 분이 몇 있고 이분들의 경우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앞으로 갚아야 할 것들이 많다.

인터넷이 활성화 되기전에는 만남이나 대화가 별로 없었고 서점을 다니다 우연히 책을 사서 보고 알게된 작가 중엔 여러 논란을 일으키는 지만원박사도 있었고 (90년대까지만 해도 여러 저서에 나타난 생각은 지금과 달랐고) 또한 전쟁기념관이 개관을 할 때 쯤 알게된 강창구 사장님과 잠깐 대화를 나눈 후(당시엔 이분이 누군지 몰랐다.)병학사의 책을 사봤다.

사람이라는게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만 파고 드는 측면이 있고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데 90년대까지 발행된 병학사의 책이나 이후 보게된 팔복원의 책을 보면서 군사전문출판사라는 인식도 강했지만 깊이와 재미가 있었고 그중 눈에 들어오는 작가가 있었는데 바로 박경석 장군이시며 이분의 책도 특별했지만 이력이 더 대단했다.

그러나 슬프고 힘드셨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군대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격동기 역사를 정리하고 가치를 부여한 대단한 분이라는 걸 느꼈었다.

박경석 장군 육사 생도 2기로 6.25동란이 나기 직전 4년제 육군사관학교로 바꾸면서 입교를 했으나 동란으로 포천전투에 투입 사상자가 생기고 이분들은 육사가 폐교된 이후 육군 종합학교에 다시 입교 어려웠던 시기 장교가 되어 싸웠는데 당시 박장군의 나이가 18살 포로가 되어 전사가 된 것으로 판단 현충원에 비석이 만들어 졌으나 다시 생환 전장을 누빈다.

그후 베트남전에 보병대대장으로 참전을 하는데 당시 부하가 고 강재구 소령'으로 대대의 명칭을 재구대대로 칭하고 전쟁터에 다녀와서 기록을 남기고 일반인들이 모르는 전쟁의 상황을 설명한다.

또한 '한사랑'이라는 필명으로 50년대 문인으로 데뷔를 하고 시와 수필 , 소설, 지침서, 군의 역사, 장군들의 평전을 쓰며 출판을 하는데 이분의 책들 중에 드라마로 만들어진 것들도 있다.

그리고 1사단의 연대장을 역임하고 그후 땅굴발견도 하고 늦게 장군이 되어 정책부서에도 근무하지만 소수의 정치군인들과 갈등하는데 재개교한 후 입학한 육사11기를 중심으로 권력이 재편되고 쿠테타 전후 더 심화되지만 장군은 군복을 벗고 전업작가가 되어 많은 책을 내고 전사를 연구하며 생도2기의 명예회복에 나서 육사에서의 졸업을 인정받는다.

다음으로 잘못된 군역사를 바로 잡고자 앞장서며 특히 백선엽장군의 명예원수추대를 막아낸다.

그리고 신군부인사들과도 거리를 두며 야전군인들의 모습을 강조하면서 현재는 대전에서 90이 넘은 연세에도 저술 활동을 하신다.

직접 뵌적도 없지만 박장군의 저서는 잘 몰랐던 근현대사 격동기 역사를 알게 해줬고 이 분과 간접적인 교감을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학원 블로그를 통해 내가 쓴 박경석 장군 저서의 서평 때문에 연락이 되었고 어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의 증보판과 함께 최근에 발간한 저서와 문예지를 손수 보내오셨다.


약삭 빠르고 시류에 영합하는 사람도 있고 권력에 고개를 숙이는게 사람의 모습일 수 있지만 군인으로 그리고 어른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작가로서 꾸준한 창작을 하시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소중한 저서와 문예지를 보내주신 박경석 장군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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