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피노키오 1집

lkjfdc 2019. 12. 3. 09:43







 

 

 

 

 

 

 
92년도에 나온 이 음반은 지금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당시 '피노키오'는 큰 광고와 방송출현 없이 '사랑과 우정사이'란 노래로 가요 톱10에서 1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여의도 고등학교 출신들이 조직한 '철장미'출신의 가수 김성면는 노래가 유명해 지면서 탈퇴를 하고 새로운 2인 밴드를 만드는데 기타리스트 이태섭과 만든 'K2'였고 그 후 피노키오는 새로운 가수를 영입 음반을 만든다.
 
그리고 김성면은 이태섭과도 나눠져 혼자 활동을 하다가 대학의 실용음악과 교수가 되며 피노키오의 구성원들은 팀을 변화시켜 계속적인 활동을 하지만 잊혀진다.
 
 
 
우리나라에서 밴드를 만들어 활동한다는 건 고난의 시작이며 합주를 하며 공연을 하는 것 보다 반주음악에 의존하거나 립싱크를 해도 팬들은 별 신경을 쓰지 않았고 어짜피 댄스음악이 청소년들을 흔들었던 시기라 연주력을 바탕으로 모인 '밴드'는 현실적인 문제로 해산을 했고 모든것이 노래를 하는 '가수'에게 집중된 가요계다 보니 실력있고 지명도 있는 연주자들은 밴드를 결성하기 보다는 음반사에 취직을 하거나 방송국 음악프로의 연주자가 되는게 '수입'도 좋았다.
 
 
다섯명 ~여섯명 다니면서 힘들게 가는 것 보다 한명이나 두명이 주로 활동하고 실제 공연할 때는 외부에서 '객원'이라는 이름으로 연주자를 불러 공연을 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연주자들은 음악학원을 다니며 강사를 하기도 하고 차리기도 했고 몇몇은 대학의 실용음악과의 객원교수가 되었다.
 
가수만 조명을 받고 그마저도 나이가 들면 힘있던 시절의 노래는 나오지 않고 결국은 소리없이 활동을 접거나 음악의 성향을 바꿨다.
 
 
우리나라의 가요계는 다양한 인재들이 배출되어 주목을 받고 생계를 위해서 나오고 있지만 무대는 제한되어 있고 음반 또한 팔리지 않다보니 최근엔 음반을 만들지 않고 기존에 발표한 것으로 뜸하게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
 
 
LP의 끝물시대 나온 음반이라 쉽게 구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마음만 먹으면 10000원 안쪽의 중고음반을 구해 들을 수 있고 비싼 장비를 장만하지 않아도 소리를 재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음반이 팔리거나 음원이 팔려야 가수와 연주자가 생계를 유지하는데 우리사회는 유행하고 남들이 좋다고 해야 그쪽으로 돈을 지불한다.
 
경제규모도 커지고 1인당 수입도 늘었지만 늘 여유가 없고 힘들다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더 마음을 넓혀 관심을 가지면 다양한 것들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크고 대단한 것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사소하고 소박한 그리고 가까운 곳에 있다고 본다.
 
피노키오의 음반은 당시 흔했고 지금도 마음만 갖고 있으면 구해서 들을 수 있고 음반에 수록된 노래는 좋은 곡이 많은 것 같다.
 
가을은 지나갔지만 '어느 가을날의 시'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