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시민들의 도쿄 연대집회를 보면서
일요일 뉴스를 보니 일본 도쿄 한복판인 신쥬꾸에서 일본시민들과 우리나라 시민들이 모여 아베의 정책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아베의 정당이 계속 집권을 했었고 그외의 정당은 힘을 못쓰고 있으며 아베노믹스다! 도쿄올림픽이다! 해서 이쪽으로 문제가 집중되다 보니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와의 관계나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덜 느끼는 것 같다.
일본 자체가 과거 1930년대 아니 그 이전 부터 전쟁을 진행하고 식민지 국민들만 고통에 빠진 것이 아니라 일본국민들도 고통에 빠져 전쟁에 대한 공포내지 거부감이 상당했다.
특히 핵전쟁에 대한 공포는 대단했으며 자신들이 전쟁을 일으켜 행한 죄악보다 당한 피해를 더 부각시켰다.
6.25동란과 미국의 지원으로 기사회생하고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세계적인 교역국은 되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독재자를 끌어 내리거나 쿠테타가 발생한 경우도 없으며(정치체계가 다르고 법적인 군대가 없으니 그럴 수 있지만) 또한 시민과 학생들이 정치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시기가 있긴 있었으나 우리처럼 역동적이지 않았다.
아마도 바삐 살아가고 작은 것에 만족하며 마음의 생각들을 속시원히 펼쳐내기 보다는 '화'라는 일본인의 생각과 일본 사회를 이끌었고 오랫동안 군국주의라는 이념이 지배한 사회다 보니 시내 한복판에서 그것도 다른 나라의 시민들과 연대하여 시위를 하거나 집회를 하는 것은 특별한 경우라고 본다.
역사를 따라가 보면 과거 형평운동과 수평운동이 있을 때 조선의 백정들과 일본의 부락민들이 연대한 경우가 있었다.
이러나 이번 경우처럼 아베의 정책에 반기를 들고 국제적인 연대를 했다는 건 현재 한 일간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고 악화될 수 있는 정치현안을 일반시민들이 막아내고 양국의 정치인들이 각성하여 대안을 만들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현재 국내에서 뜻있는 시민들이 비행기를 타고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의 아베관저에서 한일간의 연합집회가 예정 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한일양국의 시민들이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일본사회에 알리려고 하는 각고의 노력이라 본다.
한일관계가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일본정부가 결단을 하고 미국은 동맹국이니 혈맹이니 말만하지 말고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과 함께 성의 있는 조치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