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남궁옥분의 '재회'

lkjfdc 2019. 8. 4. 11:52

 

 

 

 

 

남궁옥분은 원래 통키타를 들고 음악 감상실에서 활동하던 가수입니다.

 

통키타 가수라면 전자기타를 앞세운 강력한 연주가 아닌 잔잔한 연주와 간단한 음향시스템에 의존해 좁은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힛트한 노래중에 잘 알려진 '사랑사랑 누가 말했나?'를 들으면 그 말이 틀려집니다.

 

고음을 시원시원 하게 지르는 그녀의 발성은 듣는 이들을 들뜨게 합니다.

 

 

'설악산'이라는 노래도 있고 '세상사람들이 모두가 천사라면'같은 노래를 들으면 더 신나지요.

 

그런 그녀의 노래중에 '재회'는 사람들이 알고 있던 남궁옥분을 재인식하게 하는 것 같고 이 노래를 만든 하덕규의 작품세계를 더 가까이 느끼게 합니다.

 

2집 앨범이 나온 건 85년 중견가수로 이름을 떨친 그녀를 재도약하게 했던 노래들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궁옥분이 가수활동을 하면서 밤에 하던 유명한 라디오프로그램인 '세월 따라 노래 따라 '에서 '고 이주일님'과 함께 진행을 하며 만담도 하며 웃음을 유발했던 기억을 한다면 무대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거나 특히 조용하고 잔잔한 노래를 하는 그녀의 느낌이 어색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노래뿐 아니라 프로그램 진행자로 유명했고 대단했었습니다.

 

들을 수록 더 가슴에 새겨지는 노래 '재회'는 남궁옥분이라는 가수를 다시 한번 돌아 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