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 Over the rainbow
Somewhere Over The Rainbow
Over the rainbow하면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잔잔하게 부르던 노래를 생각합니다.
무려 80년 가까이 된 영화에서 나온 이 노랫말은 그 당시의 느낌을 알 수 있고 그 이후 한참이 지나 나온 만화에서 캔사스의 토네이도가 생각나고 행복은 가까이 있다는 동화 '파랑새'를 생각나게 합니다.
Some 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
로 시작되는 노랫말은 어딘가에 있을 이상향을 찾고자 하는 느낌이 있고 무지개란 존재가 결국 다가갔지만 만질 수 없는 실체라는 것도 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밴드 Rainbow의 연주도 생각납니다.
이름은 화사한데 이들의 연주는 강력한 부분도 있지만 부드러운 곡도 있지요.
그런데 90년대 중 후반 어느날인가 ? 한 밴드의 기타연주자가 나와서 혼자 기타연주를 시작하더니 일어나서 다른 연주자가 협연을 하는데 음율은 어디서 들어 본 듯한데 도통 머리에서 떠오르지 않는 겁니다.
또한 약간 무시무시하고 긴장감이 도는 드라마 예고에 기타가 우는 듯한 연주음악이 귀를 두드렸습니다.
그러다가 시내의 한 레코드가게 제목도 모르고 주인인 듯한 청년에게 "기타연주곡인데 이런 거 있어여?"
저는 입으로 흥얼흥얼 하였고 잠깐 듣더니...
"임펠리테리.!"
아무래도 이 주인은 경제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얼굴과 외모를 보니 밴드를 하거나 DJ를 하는 분이 아니 었나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돈이 없어서 테입을 사고 음반은 중고음반을 구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기타 연주시 망치를 두드리는 듯한 느낌으로 왼쪽 손가락을 바꾸는 햄머링! 미끄러지는 슬라이드...
라이트 핸드라고 해서 오른 손가락을 왼쪽으로 바꿔 현란하게 연주하는 주법등...
전자기타의 ABC를 보여주는 연주는 당대 기타리스트들이 닮고 싶어하는 솜씨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빨리 연주하는 기타가 아닌 감성을 담아 연주하는 느낌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원래 도로시가 불렀던 아늑한 분위기가 아니지만 시대를 넘어서 임펠리테리가 표현한 강력하고 웅장한 느낌은 록음악의 또다른 면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