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병력들의 휴대폰 사용에 대해

lkjfdc 2019. 1. 22. 17:16

 

 

과거 부대로 출퇴근하는 방위병제도가 있었고 지금도 상근예비역이라는 제도에 의해 출퇴근병력이 있다.

 

당시 방위병들에게 영창이나 군기교육대 만큼은 아니지만 힘든게 퇴근을 못하고 부대에 남아 밥주고 잠자게 해주는 영내대기라는 규제가 있었다.

 

심지어 직업군인인 장교나 부사관도 비상상황이나 상급부대 명령에 따라 영내대기를 장기간 하게 되면 얼굴색이 변하고 그들이 내무반을 점령? 하고 숙식까지 하면 부대의 분위기는 어두워 지고 병력들은 악질선임자를 하나 더 두는 고난을 경험해야 했다.

 

그리고 서울주변에 송추와 금곡에는 사단의 상당수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방위병으로 구성된 부대가 있었고 당시 이들의 전투력은 절대 무시할 수 없었고 88올림픽 행사를 이들이 했었다.

 

도시로 나갔다 들어오고 집이 유복한 병력도 못사는 병력들도 있었다.

 

그들의 경우를 보면서 난 병력의 외출은 허용되도 좋다고 생각한다.

 

단 형평성이 있어야 하며 나가는 병력들만 나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인간을 가두워 놓고 규제하는 병영의 현실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껏 우리군의 병영은 규제 일변도였고 병력들 특히 현역병들은 수용소의 죄수들 처럼 관리대상이었고 수동적인 존재로 그리고 무시해도 좋은 존재들이었다.

 

말단부대 지휘자나 지휘관은 사고 날까 두렵고 자신에게 책임이 오는게 무서웠던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지상군의 경우 실질적 전투력이 이 규제 받는 병력들에게 나오는 걸 알면서도 이들에게 스스로 뭔가 하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중고등학교 학생 정도 아니 그 이하로 봐 왔고 골치 아픈 관리대상이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아직도 예전에 군대생활을 한 사람들은 요즘 군대를 나약하고 사고많이 나는 문제 많은 군대로 보는 경향이 강한데 과연 그런가? 묻고 싶다.

 

그리고 과거엔 진짜 군기바짝 들어 별 문제 없었는지 묻고 싶다.

 

당시에도 업무를 보러가거나 가게에 무언가 사러가도 부대를 벗어나는 건 잠깐의 자유였고 휴식이었다.

 

그런데 병력들의 외출을 놓고도 말이 많다.

 

 

사회는 변하고 있는데 군대에 있는 젊은이들만 30~40년전 사고방식과 환경에 익숙하길 바라는 기성세대나 군의 간부들 생각은 바뀌어야 한다.

 

특히 간부들은 직업군인들이 많고 병력들 보다 책임감과 함께 군의 기간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게 싫고 군림하려고 한다면 빨리 군대 그만 두고 다른 일자리 알아봐라!

 

내가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군의 기강을 여전히 규제하고 가두는 발상 가지고는 절대 우리군대는 강해질 수 없다.

 

군국주의 일본군대도 아니고 나찌의 구독일군도 아니고 북쪽에 있는 영도자를 모시는 북한군도 아니고 우리는 대한민국 국군이며 진짜 사나이의 노래 처럼 부모형제를 지키러 군대에 간 것이지 남의 나라 쳐들어 가고 특정 사상에 경도되어 미친 사람들이 만든 조직이 아니다.

 

 

특히 군병력들의 휴대폰 사용에 대해 '당나라 군대' 운운한 건 시대착오적인 발언이다.

 

휴대폰의 사용을 교육훈련시간에 하는 것도 아니고 자유시간에 하게 하는 건 병영에 갇혀 있는 병력들에게 주는 작은 배려이며 사회와의 연결통로이다.

 

이걸 놓고 당나라 군대 운운하는 건 군대를

여전히 통제하고 규제하는 곳으로만 보는 편협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