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크리스마스의 기억

lkjfdc 2018. 12. 26. 08:38

 

 

크리스마스날이면 기억 나는 것이 어릴적 동네 뒷산 고개 넘어 교회에 가서 얻어 먹던 과자 였다.

 

 

그리고 용인에 이사를 간 후 3군사령부의 선봉대교회를 다니던 기억이다.

 

그리고 인근 광주로 전학을 갔을 때도 동생들과 교회를 다녔고 여름엔 여름성경학교와 겨울엔 성탄준비행사에 열을 올렸었다.

 

학생들을 지도하던 선생님도 계셨고 성탄절이면 비닐봉지에 과자를 담아주었고 어떤 때엔 교회에서 신도들과 동네사람들이 모여 점심을 맛있게 먹었었다.

 

그러나 전학을 가고 중학교 땐 같은 반 아이의 소개로 교회를 갔으나 마음이 와 닿지 않았고 성탄행사에 참여할 열정도 없었고 그냥 구경만 했었다.

 

당시 교회의 또래들은 공부도 공부지만 예체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시내에서도 알아주는 녀석들이 많았었다.

 

사는 형편도 다르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신앙심이나 교리에 대한 이해도에서 그들과 차이가 나는 것 같았고 더 힘든 건 공감하는 바가 없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는 그냥 세월을 보냈고 힘든 군대에선 그나마 인간 대우를 해주는 곳이 교회다 보니 휴일날 가서 찬송가 부르고 쉬었다 오고 배치 받은 곳에서는 명령에 의한 종교행사가 있었을 뿐 휴일엔 평상시 보다 근무도 많고 취사병이 없어 밥하고 하다 보면 내 한몸 가누기도 힘들었다.

 

그리고 제대 이후의 성탄절은 그냥 혼자 조용히 지내는 시간이었고 한해를 마무리 하는 날이었다.

 

신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 추운날 한해를 돌아보는 날로 그리고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니 따뜻한 마음을 갖자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일반적 관행이었다.

 

생일은 아니지만 케잌을 사서 먹거나 다가오는 한해를 준비하는 것으로 의미를 두었었다.

 

아이들은 선물을 받는 재미로 하루가 가고 난 나대로 그냥 그렇게...

 

이땅에 화해와 평화가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