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마지막 육군지를 받으며
올해 마지막 육군지를 받았다.
이 맘때면 연하장도 오고 달력도 오는데 과거엔 대형서점에서 팔기도 했었다.
문제는 관심이었다.
17년 전인가? 광고가 있었다.
국민들 중 원하는 분들이 았어 정부간행물중의 하나인 육군지나 국방화보등을 팔았고 (비슷한 분량의 민간잡지나 화보에 비하면 절반가격) 난 서울의 대형서점에 갈 때면 틈틈히 사서 봤고 좋아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육군지는 쏙들어 갔고 국방화보도 2010년 이후엔 종이책으로 나오는 걸 보기 어려웠다.
물론 인터넷 전자책으로 보는 것도 있지만 종이책이 좋은 건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다행인 것 3년전 부터 오래된 육군지 한 권을 기증한 덕에 매달 받아보니 너무 너무 좋고 기쁘다.
우리나라의 문화가 권위적인 부분이 강한 건 맞지만 그것을 군사문화로 들여다 보고 확대해석하는 건 잘못되었다고 보며 정작 군의 무기체계나 외형적인 것에만 관심이 있지 이들의 문화가 어떤지 역사가 어떤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군문제에 관심이 있으면 보수이고 속칭 말하는 밀덕(밀리터리 덕후라는 신조어로 영어와 일본어가 합쳐진 용어)이라 보고 어떤 이들은 이야기 조차 못 꺼내게 하며 또 어떤이는 누구나 다가는 군대 유난을 떤다고 생각하며 술자리에서 자신이 지긋지긋하게 군생활 한것에 환멸도 있지만 무용담을 늘어 놓는게 우리나라 군필자들의 모습이기도 하고 또 장교출신들이나 직업군인 출신들은 따로 임관 몇 주년이니 해서 모임도 하고 나라가 어수선하면 정권이 어떠니 저떠니 날을 세웠다.
문제는 진보라고 말하는 사람들 또한 자신들도 권위적인 경우와 함께 편협한 경우가 있으면서 군대는 전쟁만 생각하는 무식하고 못된 집단으로 바라보며 아예 이야기를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정작 군과 관련된 간행물과 자료들은 소수의 전유물이 되고 관심이 없는 편이 되 버렸다.
그 중 '육군지'도 한명의 장교가 발로 뛰며 취재부터 내용을 정리까지 그리고 배포까지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10년 전과는 다른 것 같다.
다달이 우편함에 배달되어 오는 육군지엔 육군의 발자취 뿐 아니라 역사에 관한 것 지리에 관한 것 그리고 요즘사회의 이슈가 기사로 나온다.
과거보다 양은 줄었지만 화보의 양은 늘었다.
특히 이번달엔 내년 달력이 나왔는데 전선의 풍경이 잘 나타나 있다. 작년 것도 아까워 써보지 않고 보관했는데 이번에도 그럴 것 같다.
늘 귀한 잡지를 보내주는 육군본부 육군지 담당자 분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