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의 열풍은 좋지만
요즘 퀸의 열풍에 따라 그와 관련된 음반과 자료들이 폭등하고 있다.
2~3만원 정도 하면 될 음반이 6~7만원 어떤 건 10만원 가량...
아래 사진에 나오는 건 일명'백판'이라고 하여 불법복제한 것으로 일반음반의 1/3가격이면 구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것 보다 더 비싼게 우리나라의 지나간 시절 만들어진 LP판이다. 실제 거래 된다기 보다는 그만큼 희소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고 김광석 LP는 50만원 이상 가는 것도 있고 신중현의 노래를 받아 음반을 취입했던 가수들이나 밴드들의 음반 특히 LP는 부르는게 값이다.
100여만원 넘는 것도 많은 데 어떻게 보면 그 가치를 인정 받는 것 같아서 좋지만 골동품이 된 것 같아 씁쓸하고 듣기위한 것이 아닌 사서 모아놨다 가격이 오르면 되 파는 경우가 많다.
이것만 그런 것이 아니다.
우표나 희귀한 책들도 시세차익을 노리고 수집하는 경우가 많다.
좋아서 모으고 연구하고 재미있어야 하는데 이건 모든 것이 돈과 결부되니 재미가 없고 포기하게 된다.
문화 어쩌고 어쩌고 하지만 수집의 목적을 돈 버는데 치중하다 보니 알맹이는 없고 팔고 사는데 열중하고 있다.
70~80년대 한번씩 해봤던 우표수집이 쇠퇴한 건 편지를 안써서가 아니라 이런 투기심리와 남이 하면 나도 하고 남이 안하면 나도 안하는 심리도 작용하는 것 같다.
사람과의 관계도 이런 경우가 많은데 돈을 쫒다가 결국엔 둘다 잃을 수 있음을 요즘 느낀다.
재미있게 하다 보면 돈도 따르고 뭔가 삶의 활력이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취미가 유행을 떠나 공존해야 한다.
누가 한다고 따라하기 보다 조금은 진득하게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