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밤을 까먹으며

lkjfdc 2018. 12. 9. 15:27

 

요즘은 과자를 사도 그렇고 빵을 사봐도 가격대비 맛도 맛이지만 양이적다.

 

그리고 언제부터 인지 과자라는 먹거리 보다는 과일이나 견과류가 좋다는 걸 느꼈다.

 

 

어릴적 살던 동네에도 밤나무가 있어 밤이 채 익기도 전에 까서 맛을 보았고 경기도 광주에 살 때는 송정리에서 현철이라는 친구집에 놀러가 동네 뒷산에 밤을 따먹으러 갔었고 당시 탄벌리에 살던 순한이라는 친구는 밤나무엔가 올라가 떨어져 골절을 당해 학교를 잠깐 쉰적이 있었다.

 

 

특히 현철네집에 가서 밤을 딸땐 그의 누나들까지 함께 산에 가서 밤을 땃는데 당시 쐐기에 쏘이기도 했었다.

 

 

군대에 있을 땐 유류고 뒷편 부대안의 것은 아니지만 커다란 밤나무가 있어 철모에 가득 떨어진 밤을 담아와 인식표로 밤을 깍아서 먹었는데 PX가 없던 작은 부대다 보니 색다른 별미였다.

 

 

아버지도 밤을 칼로 까서 어린날 나와 동생들에게 주시기도 했고 지금은 밤까는 가위를 가지고 까서 아이들에겐 안주고 절반은 내 입으로 직행하는 것 같다.

 

 

까서 포장된 것도 있지만 반짝반짝 윤이 나는 밤을 잽싸게 까서 먹는 맛은 또다른 재미다.

 

재래시장에서 상태좋은 밤을 두어되 사서 겨울밤 구워먹는 것도 좋지만 생으로 먹는 것도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