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러가지 수집을 하다가.

lkjfdc 2018. 12. 5. 09:14

 

 

 

 

 

 

 

 

요즘 가지고 있는 음반을 팔기 위해 음반판매 밴드에 몇 점을 올렸다.

 

우표는 우표를 파는 카페가 있어 몇 점 팔아 봤다.

 

모아온 것을 팔 때는 나름 신경을 쓴다고 하지만 사는 사람을 만족시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팔기전 상태를 확인해 보고 보내는데 우표는 여분을 팔아 부족한 용돈으로 쓰고 운영비로 쓰는데 간혹 팔기도 뭐한 자료를 달라는 분들이 있다.

 

돈을 받기도 뭐하고 우편요금 들여 보내준 적이 있는데 문자 한통이 없다.

 

물론 대부분의 분들은 고맙다고 글도 올려준다.

 

일부의 사람들이 바빠서 그런 건지 아니면 자신이 구하고 싶은 것을 구해서 목적을 이뤄서 그런 건지 알 수 없다. 문제는 알만한 사람들 이쪽의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지만 자신의 것을 얻은 후 아무 소식도 없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꿈을 잘 꾼 건지 아침에 오래된 수집품을 파는 밴드를 열었더니 말로만 듣던 희귀한 LP 판(화면으로만 봤던)이 올려져 있었다.

 

뭐 아무리 희귀해도 상태가 안좋거나 하면 내놓는 경우도 있어서 혹시 '사려는 사람이 있나? 문자를 보내니...' 수집상은 팔겠다고 했고 돈을 보냈으나 외지에 출타 중이라며 택배송장까지 문자로 날리고 '내일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밤에 갑자기 전화가 와 받아 보니 ' 물건을 사온 집에서 부부싸움(남편의 애장품을 부인이 처분했던 것)이 나서 돌려 줘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나는 듣고 보니 문제가 될 것 같아? '사장님 그냥 돌려주세요! '라고 했으나 '자신이 잘 설득하마!'라고 했다.

 

난 포기하고 잠이 들쯤 '또 다른 음반판매밴드'에 보내기로 했던 한장의 음반이 '짠'하고 나타났다.

 

그 수집상은 아마 그 판의 가치를 늦게 파악하고 고물들 틈에서 보물을 건졌다고 생각하며 밤늦게 올렸고 챗팅이나 전화로 뱃팅(앞에서 거래하기 보단 뒤에서 )을 했을 것이고 필요한 사람에게 갔을 것이다.

 

 

사람이란게 욕심이 생길 수도 있고 팔기 싫어 변심할 수 있지만 약간은 무섭다는 생각과 함께 실망도 했고 '그럼 그렇지...' 하며 욕심을 내려 놓기로 했고 순리대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생각보다 우리나라의 LP수집인구는 많은 듯 하지만 소수이며 판매되는 양이 많지 않고 고물상이나 지역의 골동품상들이 모아서 거래를 하거나 수집하던 분들이 내놓는다.

 

음악을 좋아서 찾는 경우도 있지만 수집을 목적으로 그냥 바라보며 즐기는 재미도 좋으니 비싼 값에 사기도 한다.

 

그리고 투기를 목적으로 거래를 하는 경우도 있다.

 

뭐 업자들은 이윤을 추구하는 게 당연하니 그럴 수 있겠지만 들통날 거짓말은 해서는 안되며 신용에는 금이 갈 수 있다.

 

 

그리고 수집을 하다 보면 돈이 되기도 하고 손해를 보기도 하는데 그냥 그 자체를 즐기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싸고 좋은 음반(5000원 내외면 과거 비싸서 못구하던 추억의 노래를 들을 수 있고 자료로 소장할 수 있다. 과거의 LP가격에 비하면 1/5)도 많다.

 

싸다고 나쁜 음악이고 비싸다고 좋은 음악이 아니며 수요와 공급에 따른 희소성 때문에 그 가격이 결정되는데 그 가격이라는 게 거품이 끼는 경우도 있고 초고가의 음반이 실제 거래가 되는 건 쉽지않다.

 

그리고 평상시 좋아서 듣고 즐기다 보면 어쩌다 한 두개 가격이 오르는 것이며 수집품 때문에 벼락부자가 될 수는 없다.

 

그리고 수집품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겐 있어봐야 짐이며 어떤 경우엔 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도 있다.

 

있을 때 잘 모아두고 관리가 되야 그 가치도 올라가고 거기에 만족하고 사소한 행복이 찾아오는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