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우체국에 대한 기억
금천구는 서울의 남서부 지역으로 젊은 인구가 많다.
원래는 구로구였고 그전에는 영등포구 사람들이 현재 시흥이라고 말하는 곳의 원조가 바로 이쪽으로 독산동과 가리봉동 시흥동이 있고 바로 이웃이 광명으로 안양천을 경계로 나뉘어져 있고 안양과는 과거 한동네였다.
그러나 현재의 문화는 차이가 있다.
서울이니만 가끔은 영화를 보러 안양으로 가고 쇼핑도 안양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
경기도가 과거 심야에 술을 못팔면 택시타고 금천구에서 술을 마셨었다. 그리고 내가 자주가던 금천우체국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있으며 금천구가 생기기전에는 이곳이 구로우체국으로 사무관급우체국으로 그 이후에도 사무관급우체국으로 고유의 기념우표일부인이 있어 기념우표가 나오면 우표를 사서 봉투에 붙여 이곳만의 초일봉투(FDC:First Day Cover)를 만들었었다.
이 우체국의 좋은점은 우표를 전담하여 파는 직원이 있어 기다리는 시간이 적었고 도장 또한 바로 구해 찍었는데 다른 곳처럼 우편업무를 보는 직원이 장수를 세고 지문 묻고 구겨지는 우표의 치명적인 상처가 없어서 나는 통신판매를 하지 않았었다.
통신판매의 경우도 간혹 뽑기를 잘못하면 상태가 안 좋거나 오는 도중 잘못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난 이 금천우체국을 갔고 직장도 근처라 자주 들렸었다.
그러나 10여년전 이사를 가고 직장을 옮기면서 그 좋은 환경의 금천우체국과는 이별을 했고 가지 못하다 얼마전 지나가다 들려 우표를 사러 갔으나 창구는 그대로 였으나 기념우표를 파는 업무와 일부인을 비치하는 업무는 먼거리인 구로우체국으로 이관했다고 한다.
적은 인구가 사는 곳도 아니고 경찰서도 이름을 바꿔 조직을 강화하고 구청도 새롭게 탄생했으나 우체국의 기능은 축소되고 우표를 팔고 일부인를 찍던 추억은 옛일이 되었다.
그 점이 너무도 아쉬운 분들이 금천구나 인근지역엔 있을 것이고 나 또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