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추운날 애쓰셨습니다.
lkjfdc
2018. 11. 5. 16:53
지난 일요일이었다.
바람이 거세게 불고 밖에서 뭔가 날리는 소리가 들려 내다 보니 긴 비밀뭉치들이 전봇대에 걸려있었다.
아내는 한전에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냐? 했지만 난 일요일날 현장의 직원들이 출동하는게 어색하고 정전이 되거나 비상상황도 아닌데 그냥 둬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에 있을 때 강한 바람으로 (20노트 정도 )전기줄이 늘어나 정전이 되어 불편했는데 (당시에도 일요일)연세가 조금 되신 분이 출동하여 늘어난 전선을 바로 잡아 준적이 있었다.
바가지차나 사다리차 없이 올라가서 작업을 하는데 모르는 사람이 봐도 쉬운일이 아니었다.
남들 다 쉬는 날 전화를 하여 오게 하는게 미안하다고 느끼면서 별생각 없이 저녁을 먹고 있을때 ...
밖에서 뭔가 소리가 나고 전선에 걸린 비닐을 제거하기 위해 현장의 직원들이 나서는 것이 보였다.
아내는 '낮에 신고했으면 저분들 어두운데 고생 덜 하지 않았겠냐? '화를 냈다.
생각해보니 내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추운 저녁 전선에 걸친 비닐 제거 하느라 한전관계자 여러분 애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