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비갠 뒤 무지개
lkjfdc
2017. 12. 20. 15:43
언제인가 오후 요란한 빗소리와 천둥번개가 치더니 동쪽하늘 부터 파란 하늘이 보이고 서쪽엔 고운 그것도 쌍무지개가 떠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뭔가 상서로운 일이 생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밤엔 큰달이 떠 신비한 분위기를 더 했습니다.
너무나 무기력 하고 웃음을 잃어 버린 지금 파란 하늘을 보면서 눈이 정화되고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누군가 무지개는 천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었던 것 같은데 억울한 영혼들이 하늘로 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릴적 한강변에 살았는데 당시 양수리 철교 위로 곱게 오랬동안 떠있던 무지개를 보면서 너무나 황홀한 기분에 취해서 무지개가 사라질 때 까지 집으로 가지 못한 때가 있었습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노래 Over the Rainbow의 노래도 노래지만 밴드 임펠리테리(Impellitteri)의 기타연주로 편곡한 Somewhere over the Rainbow의 그 느낌은 도로시의 포근한 노래와는 달리 비장함이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그리고 Temple of the King으로 유명한 밴드 레인보우의 노래 Catch the Rainbow도 생각이 났습니다.
무지개 넘어서 천국이 있다면 억울한 영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었으면 바랄 것이 없고 현실세계에서 잡을 수는 없겠지만 마음속에 늘 남아서 희망을 주고 꿈을 주는 매개체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