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적인 전화사기
일전에 대구에 사는 사촌형이 결혼식을 앞두고 보이스피싱을 당해 통장의 돈이 다 인출 되어 약 2000여만원의 손실을 보았다.
3년전 공직에서 은퇴를 하고 다른 직업을 구해 열심히 생활을 하면서 아들 결혼 시킨다고 좋았는데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자 삶의 회의와 함께 세상에 대한 원망도 컸다고 한다.
당시 내가 메시지를 먼저 열었다면 피해를 봤을 수 있고 뭐가 모자르고 빈틈이 있어 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건은 종친회 모임에서도 이야기가 되고 시끄러웠고 아는 이들의 경조사 모임이 있을 경우에도 확인을 하게 되었는데 본의 아니게 서로 난처한 상황과 미안한 입장을 만들었다.
그 형님은 전화번호 부터 통장을 다 바꾸고 잊었다고 하지만 그속이 정상이겠는가?
그런데 얼마전 나에게 모르는 전화번호로 아들이 '휴대폰이 고장나 친구전화를 빌려 소식을 전한다.'며 문자가 왔다.


사실 여러번 전화기를 망가뜨려 돈도 많이 쓰고 비싼 전화기 사줬다는 이유로 아내와 다투기도 해서 전화기 고장이라면 예민해진 내게 아들이 문자를 보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가 학교에 있고 수업중이라 확인을 할 방도가 별로 없었고 일단은 전화기의 고장 유무를 파악하고저 전화를 걸었더니 신호가 갔고 문자를 보내 보니 아들은 짧게 이상이 없음을 이야기 했고 큰 녀석은 사기 전화니 오히려 나에게 조심하라고 문자가 왔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신종사기 때문에 일단은 의심을 하게 되고 모르는 전화번호를 받지 않게 되었다.
앞으로는 AI를 이용한 신종수법이 동원될 것이고 그 위험성은 더 할 것이라 본다.
바보라서 당하는 것이 아니고 작정하고 덤비면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에게 법의 무서움을 보여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