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바람직한 육사인

lkjfdc 2025. 2. 24. 21:38

육군사관학교는 지금도 공릉동(태릉)에 있으며 원래 일본군 훈련소가 있던 곳이다.

불암산이 있고 창설 당시는 양주군이었고 6.25 당시 문을 닫았다 다시 진해에서 개교를 하는데 사람들은 진해에서 육사가 운영되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며 이해하지 못한다.

6.25당시 많은 피를 뿌린 육사의 깃수는 1기 ~ 10기 즉 생도1기까지 였으며 생도 6.25전 입교한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전쟁을 겪고 생도1와  많은 희생을 치루었으나 생도1기가 소위로 임관을 한 반면 교육을 거의 받지 않은 생도2기는 보병학교 생도와 여러 출신들이 모인 육군 종합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전선에 투입이 된다.

전쟁이 교착상태에 있을 때 다시 출발한 육군사관학교는 진해에서  육사11기를 받아 그간 이루지 못했던 정규대학 수준의 교과와 추가 되는 군사학등을 교육하여 장교들을 배출했으나 일반학을 교육하던 민간인 교수들이 상대적 대우가 좋고 자유로운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교수인력의 부족이 나타난다.

그러자 육사출신 장교들 중 성적이 우수한 이들을 민간대학이나 외국에 보내 교육한 후 육사의 교수인력으로 충원한다.




개인적으로 육군사관학교는 육군의 기간장교를 양성하는 건데 이들이 야전보다는 나라돈으로 공부하고 일반대학에 편입하거나 유학을 가거나 각종 고시를 보고 교수가 되고 의사나 변호사가 되는 건 바람직한 모델이 아니라고 보며 육사 출신들의 쿠테타엔 학교 때의 우등생이 야전보다는 학교에 남거나 다른  공무원 같은  직업을 선택하여 빠져 나간 것도 또 다른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지금도  경찰대를 나와 약속된 근무만 하고 퇴직 후 로스쿨을 가거나 자신의 실속을 챙기는 현상들이  군대에서는 오래전 부터 있어 왔고 이것이 야전을  맴도는 군인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60년대 학교를 소개 하는 사진들을 보면 학교에 정일권 같은 인사가(당시 프랑스 대사 미국대사) 학교를 방문하여 식당을 둘러보고 뭔가를 격려하는 모습도 있고 미국의 장관도 와서 관심을 보이는데 태릉의 육사는 미국의 도움을 받아 재건한 것이고 우방국의 관심이 반영된 교육기관이니 그럴 수 있지만 정일권 같이  만주군관학교와 일본육사를 나와 권력을 쫒던 인사가 방문을 하고 격려를 하는 것이 생도들과 학교의 교수인력들에게 어떤 생각을 하게 하였을지 알 수 없다.

물론 정일권 총리가 6.25 때 참모총장, 군단장 등(높은 자리에서 낮은 자리를 경험한 특이한 경우) 을 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낸 건 맞지만 사생활이나 5.16 이후 대통령이 되는 후배 박정희의 도움으로 권력을 갖고 2인자로 자신의 자리를 지켰던 인사에게 육사출신 장교들은 무엇을 배웠을까? 궁금하다.

뿌리부터 문제가 있었겠지만 11기 이후 나름 안정된 상태에서 육사를 다니고 개인의 영달을 추구한 사람들 보다 전쟁시 피를 뿌린 단기과정 선배들과 특히 입교한지 한달도 안되어 전사한 생도 2기 선배들(깃수 선배로 제대로  인정을 받은 건 문민정부 이후 생도2기 출신들의 노력으로 이룸)을 보고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