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이야기

퓨처스리그의 야구경기

lkjfdc 2017. 4. 14. 14:05

 

 

 

 

 

 

프로야구가 시작되었다.

 

집에서 10여리 떨어진 습지근처에 화성히어로스(넥센히어로스의 2군)의 구장이 있다.

 

대한민국 땅에서 내가 사는 것처럼 여러 야구경기장이 가까운 곳은 없을 것이다. 거의 다 20km 내외로 수원KT위즈 파크, 고척돔, 문학구장, 잠실구장 무려 네곳이 있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사는 수도권의 현실을 나타낸다.

 

 

그럼에도 조금만 등을 돌리면 도심 근처 지하철 역 근처가 아닌 시내버스 한대 들어 오지 않고 택시비를 주어야 간신히 찾아오는 습지근방에 야구장이 있고 이들 또한 화려한 변신을 꿈꾸며 또는 어제까지도 만여명의 관중에게 환호를 받던 선수가 1군에서 말소되어 경기를 치룬다.

 

특히 화성 히어로스는 다른 야구팀의 유니폼이 호환되는 반면 넥센을 지우고 2군에 오면 화성이라는 지자체 이름을 쓴다.

 

화성시에서 어떤 지원을 하는지 모르나 실제로는 안산상록수역에서 가깝고 구경 오는 이들은 버스를 타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와 경기에 집중한다.

 

여기엔 치킨도 떡볶이도 없고 치어리더도 없다. 그리고 장내아나운서의 예쁜멘트도 없다. 비오면 농업용 비닐로 구장을 보호한다.

 

바로 옆엔 콘셋건물의 선수들 합숙소가 있다.

 

그리고 이들 중에는 왕년의 스타들 2세들이 활동을 한다.

 

물론 이들도 프로 선수들이며 대단한 실력자들이다.

 

TV에는 광고 때문에 안나오지만 틈틈히 준비운동을 하고 심판들 또한 형식을 똑같이 갖추고 경기에 임한다.

 

 

또한 야구공은 철저히 봉인된 상태에서 꺼내어 공정성을 유지한다.

 

백여개 이상이 소모될 것이고 먼지가 묻거나 큰 충격을 준 야구공은 전부 연습용으로 구장에 주고 가고 간혹 홈런볼은 외야펜스에서 구경하는 관중에게 선물이 된다.

 

나도 몇개 주워왔는데 1군의 것과는 상표가 다르나 KBO의 로고와 총재의 사인이 인쇄되어 시중에서 새것은 구할 수 없다.

 

 

누군가에게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또 다른 누구에겐 허전함이...

 

그러나 만명이 넘게 있다고 생각하고 철저하게 임하고 격려를 한다.

 

백지한장 차이 같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은 하늘과 땅차이같다.

 

그래도 그들이 있어 삶의 활력이 되고 여러가지를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