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이야기

유희관 투수의 100승

lkjfdc 2021. 9. 29. 09:45







두산 베어스 유희관 선수가 100승을 했다.

꾸준한 결과 였고 연속 8년 10승 이상을 했으니 대단한 업적이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프로선수가 되는 현실에서 대졸선수로 들어와 군대의 활동기간을 빼고 유망주 선수가 아니고 2군에서 길게 활동하다 늦게 올라 왔음에도 이런 성과를 거둔 건 대단하다.

평균140km 대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들 사이에서 가끔 150km도 던지는 강속구 투수들 틈에서 선발투수로 꾸준히 100km도 던지고 90km 대의 느린 공을 던져 상대팀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여 말들도 많았지만 본인과 공을 받아주는 포수도 이 사실을 알고 있고 이런 것에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하게 자신의 방식으로 투구를 하여 승리를 했기에 의미가 있다.


빠른 공과 큰 키에 힘쎈 투수가 경기를 진행 하는데 있어 유리하겠지만 유희관 선수는 처음에는 빠른 공을 던지려고 노력했지만 안되는 걸 알면서 정확한 제구력으로 타자와의 승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본인이 프로야구에서 주전 선수가 되고 다승을 할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한다.

본인 또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알기에 더 얄밉게 게임을 하고 이기적이었다고 고백을 했었다.


유희관 선수는 100승의 감격을 이야기 하면서 그간 자신의 공을 받아준 두산의 포수들과 그라운드에서 함께 싸워준 선수들 그리고 감독 코치진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공을 빠르게 던지는 투수도 시원시원하고 멋지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잘 활용하고 다소 부족할 것 같지만 큰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여 승리하는 유희관선수의 모습은 세고 강한 것만 길게 생존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잘못된 정치인들처럼 상대를 속여 농락하는 것이 아닌 정해진 규칙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기의 능력을 알며 자신의 역할을 알며 같은 팀 선수들과 소통을 하고 끝에 승리하는 유희관 선수의 모습은 특히 대단하며 우리나라 야구사에 길이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희관선수의 100승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