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LP음반
아파트에 돈을 투자하여 살다가 가격이 오르면 팔아 재산을 증식하는 건 오래전 부터 이어온 방법인데 요즘은 한정판으로 제작한 음반을 여러장 독점하여 3~5배 이상 시세차익을 노려 파는 사람들이 있다.
우체국에 가서 우표를 사던 것도 그만 두었는데 가봤자 누군가 여러장을 사서 품절이 되고 직원들이 아침에 오는 단골을 거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우표는 통신판매로 신청을 하면 되지만 발행되는 날 나오는 우체국 고유의 기념인을 받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게 못네 아쉽다.
혼자 사서 그때 그때 가격이 오르면 되팔고 약간의 시간을 두고 팔고 수집가 중에서도 대량으로 사서 이런 걸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이런 행위들이 반복되면 돈을 벌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재미로 또는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의 유입이 줄어들고 특히 용돈이 제한된 청소년들이나 서민들은 취미로 시작한 것을 중단하게 된다.
특히 LP음반의 경우는 돈이 된다 싶은 재발매판(70년대에서 80년대 나왔던 것) 특히 90년대 초반 것이나 요즘 아이돌 가수들이 만들어 파는 것이 신제품일 경우 3~5만원에 발매가 되는데 대부분 예약을 해서 사며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 3~4배 가격이 띈다.
누군가에겐 적당한 가격일지 모르나 누군가에겐 비싸기에 대중화 하기 어렵고 인플레나 물가상승을 고려해도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보며 생산단가를 더 낮추기 어렵다면 음반 이외에 들어가는 고급인쇄물이나 사진을 과거 수준의 양으로 만들어 넣었으면 한다.
책을 사는 건지 음반을 사는 건지 모를 만큼 다양한 부속물들을 주는건 좋은 일이겠지만 가격이 비싸져 부담이 간다.
20여년 아니 10여년전만 해도 그렇게 비싸지 않던 이사갈 때 버리고 갔던 경우도 많았고 특히 우리나라 가요음반은 외국의 원반에 비해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다음으로 장사를 하는 이들도 아니고 여러 경로로 5~6장 또는 10장씩 사서 보관했다가 3~4만원 짜리를 10만원 아니 그 이상 파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어떤 사람이 살까? 궁금해지는데 진짜 좋아서 산다면 모르겠지만 사는 사람도 뜯지 않고 보관했다가 되파는게 아닌가? 궁금하다.
내가 LP음악을 직접 녹음하여 올리는 건 사서 보관하여 사진만 올리고 음악은 유튜브에 올리기 보다는 직접 듣고 즐기라는 의미이다.
수천장이 있어도 듣지 않고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다는 말이 이해가 될 때도 있지만 이왕이면 뜯어서 즐겼으면 한다.
뜯어 봐아 상태도 알 것이고 음반 이외의 다른 창작물도 볼 수 있고 그리고 이런 걸 찍어 소개 해줄 경우 궁금했던 이들 또한 사서 들을 것이고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만 즐기는 것이 아니고 그들도 그녀들도 우리도 즐기는 취미가 되었으면 좋겠다.
LP의 귀환이 좋긴 하지만 너무 비싸지는 건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