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드립커피

lkjfdc 2021. 3. 20. 15:29



나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소싯적 자판기를 한대 설치해서 용돈을 벌면서 스트레스를 받았고 커피한잔을 먹기 위해 백반 한끼 값을 지불하는 것이 불합리 하다고 생각했고 그러다 보니 파르페나 스무디나 밀크 쉐이크 아니면 생과일 주스를 찻집에 가면 시켜 먹었다.

물론 커피숍에 가는 건 누구를 갑자기 만날 일 아니면 가지 않았고 커피에 취미를 갖고 재미를 느끼거나 많이 좋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내의 친구 중 미국으로 이민 간 분이 남편과 아이를 데리고 귀국을 하면서 선물이라며 초콜릿과 커피를 주고 갔고 이 커피는 맥스웰 같은 커피가 아닌 거름종이에 내려서 마시는 것이었다.

커피엔 관심도 없고 바쁜 시간 같은 돈이면 사이다나 쿨피스를 사먹었는데 얼마전 아내가 커피 내리는 도구를 사줘서 학원에 가져왔다.

어느 정도를 타야 하는지 뭘 추가하는지 모르겠고 그냥 설탕맛으로 먹는다고 한다면 커피에 대한 모독일까?

옛날 냉면그릇에 먹는 거라면 양보를 안하던 나는 막걸리 마시듯 커피를 타서 들이키고 밤에 고생을 한적이 있다.

작은 알미늄잔에 바로 식었지만 지금까지 먹던 것과는 다른 것 같다.

여기에 하드나 브라보콘을 얹으면 뭔가 나올 것 같기도 하고 ...

커피를 선물해준 아내 친구분과 도구를 사준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