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부동산에 올인하는 사회
lkjfdc
2021. 3. 17. 06:05
그러나 자신의 재산이 아파트에 묶여서 현금으로 전환이 되지 않는 다면 그리고 일정한 수입이 없다면 이건 나라에 비싼 임대료를 내고 사는 것과 다름이 없다.
서울을 비롯한 부산등 대도시의 부촌의 아파트는 세금 뿐 아니라 관리비 또한 엄청나며 이러한 돈을 만들어 내려면 평범한 월급쟁이의 수입으로는 어림도 없다.
자랑하고 만족하고 당시에는 행복할 수 있으나 갖고 있다는게 압박이고 고통일 수 있다.
과거 적당한 가격에 분양을 받고 들어간 아파트의 가격이 올라 좋아 하던 분이 있었다.
한번 놀러오라며 해서 갔는데 한겨울...넓은 집 난방비를 아껴야 했는지 비싼 관리비 때문인지 온도를 낮게 해서 추웠다.
비싼 집에 살았지만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안되는 이들에겐 고통이며 빨리 팔아 작은 집으로 가고 싶지만 처한 여건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
한쪽에서는 그린벨트 인근에 땅을 사서 나무를 심고 밭을 만들어 노후에 뭔가 할 것처럼 꾸미고 또 한쪽에서는 월임대료를 감당 못해 가게를 비우면서 원상복구를 해주고 나와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지 집을 사야 한다고 온갖 것을 털어 사고 시골에 지인들이나 주변인들에겐 '한 번 놀러와!' 하지만 자랑도 한 때이고 대출금 갚고 세금 내느라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신문에서는 연일 세금폭탄을 때린다고 정부를 욕하는데 댓글 창을 보면 언론을 욕하는 이들도 있다.
'걱정도 팔자요! 집값이 수억 올랐는데 세금 좀 낸다고 ... 나도 내집값 올라 세금 좀 내봤으면 좋겠습니다'
남이 잘 되는게 배가 아플 수 있고 내가 처한 현실이 답답할 수 있지만 사서 유지할 수 없고 고통을 받는다면 그건 사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팔면 된다. 하지만 파는 거 또한 어렵고 쉽지 않다. 그리고 양도세니 뭐니 해서 집을 사면서 발생했던 수익의 상당수는 고스란히 써보지 못하고 고지서에 기록된다.
돈 많아서 행복해야 하는데 걱정이 많아지고 고통스럽다면 그건 잘 사는 게 아니리라.
바르게 살 수는 없겠지만 잘 살기 위해 산 집들이나 땅들이 부담이 되고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면 이거야 말로 가치전도이며 목적전도이며 사람들을 '아노미'에 빠지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