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송이버섯

lkjfdc 2020. 10. 17. 09:10





얼마전 아는 분으로 부터 송이버섯을 얻어 먹어 봤다.

어린시절 어머니가 산나물을 자주 뜯어서 삶아 말려서 가을 부터 봄까지 먹기도 하고 버섯을 채취하기도 했었다.

버섯은 비온 뒤에 지나서 산에 가면 죽은 나무 주변에서 따왔는데 크게 맛있다거나 좋다거나 생각을 한적이 없었다.

그러나 말린 표고버섯이나 탕수육에 들어가는 목이버섯,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느타리 버섯 그리고 가끔씩 고기 구울 때 함께 넣어 먹는 새송이 버섯같은 것이 좋다고 생각했고 제대할 무렵 모악산의 금산사 구경을 같다 식당에서 맛보았던 버섯요리를 잊을 수 없다.

가끔 영지버섯을 말려 차로 드시던 아버지 생각도 나며 능이버섯을 물에 담갔다가 백숙을 해주시던 어머니도 생각이 난다.

그리고 맛있는 거나 좋은 곳 놀러갈 때는 어른들 생각이 더 난다.

송이버섯은 남대문시장에 갔을 때 대량으로 전시된 걸 본적이 있고 강남의 한 식료품 가게에 중국쪽에서 수입된 걸 싸게 파는 걸 본적이 있다.

이번에 장마가 길어서인지 강원도와 경북산간지역에서 나는 송이버섯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나 여전히 비싸고 먹기 어려운 것이 분명하다.


송이를 먹을 수 있게 해준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