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3집 LP
94년도에 나온 블랙홀의 3집 음반이다.
당시엔 LP가 사라지고 CD가 유행을 하고 가격 또한 CD가 비쌌었다.
지역 방송국에서도 LP를 틀어주기 보다는 CD가 대세였고 곧이어 LP판은 방출이 되고 주로 서울의 중고음반점을 통해 다시 흩어진다.
이사를 떠나면서 책과 함께 버리고 갔고 잊혀지는 가 싶더니 한 10여년 전부터 당시의 것을 구하고자 사람들은 촉각을 곤두 세운다.
여전히 관심없는 사람들에겐 그냥 구시대 유물에 집착하는 것인지 모른다.
블랙홀은 80년대 중후반 대학가에서 조직된 밴드로 현재도 활동을 하고 있다.
부활이나 시나위 백두산도 있지만 블랙홀의 경우엔 이들과는 달리 팀이 중단을 하고 잠정해체를 한적이 없는 그야 말로 장수한 밴드이다.
판을 내지만 사주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이들의 음악중 알려진 노래는 '깊은밤의 서정곡'정도이며 나머지 노래나 연주곡은 별로 알려진 것은 없지만 공연장에 가면 팬들이 따라 하며 밴드를 조직하는 사람들이 악보도 없는 곡을 찾아 연주를 하기도 한다.
특히 팀의 리더인 주상균은 대부분의 노래를 작사 작곡을 하는데 90년대 중후반 4집을 내면서 노랫말은 시대정신과 역사를 노래하였다.
그 후에도 노래에 청소년 문제나 사회문제를 이야기 하는 세월이 가도 청년시절의 모습을 간직한 아재들이다.
3집에 참여했던 기타의 '박원조'는80년대 말 전원석의 '떠나지마!'를 만들었던 인물이며 현재는 고인이 되었다.
그리고 드럼을 쳤던 '김응윤'은 장애를 딛고 열정적인 연주를 했던 인물이다.
지금까지도 주상균과 탄탄한 연주를 하고 있는 '정병희'는 그때의 모습과 외모는 약간 바뀌었으나 가볍지 않다.
현재 활동을 하며 당시의 연주력을 계속 이어오는 '블랙홀'은 여전히 청년이라 생각한다.
LP와 CD가 공존하던 시대...
당시 만들어진 음악은 어느 것으로 들어도 괜찮다!